10년 후 퇴직연금시장…"4배 성장·DC형 자리 잡을 것"

미래에셋은퇴연구소 '퇴직연금시장 5가지 트렌드' 전망
  • 등록 2015-05-27 오전 9:55:00

    수정 2015-05-27 오전 9:55: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앞으로 10년 후 퇴직연금시장은 지금보다 4배 수준으로 성장하고 중심축이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7일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이후 나타날 퇴직연금시장의 5가지 트렌드’를 주제로 발간한 은퇴리포트 19호에서 앞으로 10년 퇴직연금시장 규모와 새로운 트렌드,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소는 퇴직연금시장이 지난해 말 107조원에서 2024년 430조원으로 4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 또한 7%에서 22%로 뛰어오르리란 것.

중심축은 DB형에서 DC형으로 옮겨가리란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근로자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이 지난해 16%에서 2024년 59%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소기업이 DB형보다 DC형을 선호한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소는 DB형을 운영하는 일부 기업도 DB형 운영기준이 강화하면서 DC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봤다. DC형 규모가 DB형을 추월하는 시점은 2019년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투자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저성장·저금리에 퇴직연금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기업과 근로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투자상품 비중이 지난해 6%에 그쳤지만 2024년 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적립금 가운데 투자상품 비중은 DB형이 1%에서 12%로, 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16%에서 41%로 각각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DB형은 사외적립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DC형과 IRP는 위험자산 투자한도 확대, 운용규제 완화, 대표 포트폴리오 도입 등으로 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연금 수령이 가능한 55세가 되는 상용근로자가 앞으로 10년 동안 210만명이 달하면서 적립과 인출을 포함한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퇴직연금이 빠진 노후준비를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퇴직연금의 양적 성장만이 아니라 질적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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