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꽃에 사라진 시민의식..한강공원 쓰레기로 몸살

불꽃축체 쓰레기통 넘쳐 곳곳에 쓰레기 더미
수십만 인파 불구 화장실 부족해 시민들 불편
  • 등록 2014-10-04 오후 11:07:53

    수정 2014-10-04 오후 11:14:03

화려한 불꽃축제가 끝난 한강공원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넘쳐났다. (사진=고재우 기자)
[이데일리 최훈길 고재우 채상우 기자]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은 화려했다. 영국, 중국, 이탈리아, 한국 4개국 연합팀이 준비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을 때마다 여의도 일대에 운집한 수십만 명의 관람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시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준비 부족으로 인한 불편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한화그룹이 매년 수십억원 들여 세계 각국의 유명 불꽃놀이팀을 초청해 개최하고 있으며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마지막 불꽃이 터지고, 시민들이 떠난 한강시민공원 일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비치된 대형망 쓰레기통이 쓰레기로 넘쳐나자 주변에 잇따라 쓰레기 더미들이 생겨났다. 관람객들이 떠난 63빌딩앞 메인 행사장 또한 버려진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쓰레기들 중 일부는 거센 강바람에 떠밀려 한강으로 날려갔다. 차도변 가로수 앞도 주차했던 차량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수십미터씩 줄을 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쓰레기통에 더이상 쓰레기를 쌓기 어려울 만큼 쓰레기들이 넘쳐나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쓰레기들이 쌓인 곳에 버리고 왔다. 쓰레기를 싸들고 지하철을 탈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매년 해마다 하는 행사인데다 관람객 또한 항상 넘쳐나는데 너무 준비가 소홀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십만 인파가 한곳에 몰렸지만 준비된 화장실이 부족해 많은 시민들 불편을 겪었다.

박만희(41·경기도 양주시)씨는 “같이 불꽃 구경을 온 아내는 화장실 줄이 너무 길어 인근 아파트 상가로 갔는데 한 시간째 오지 않는다”며 “주최측 준비가 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한화측 관계자는 “행사장내 모든 시설에 대해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용산구청, 영등포구청 등 유관기관들과 협의해 준비한다”며 “대형망 쓰레기통 이동식화장실 등은 한화에서 요청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환경과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종합방재센터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세계불꽃축제 기간 중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선 구급환자가 147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미한 부상을 입은 133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집으로 귀가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한 14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미아·실종 신고는 17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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