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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사고 선박 선미 쪽에 동생의 신발이 줄 밑에 감춰지듯이 있었다”며 “그렇게 (가지런히) 벗어져 있었다고 해서 자진 월북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했다.
이어 “동생이 그 배에 탄 지 4일밖에 되지 않았기에 선박의 상황 변화를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니다”라며 “동생 키가 180cm 정도로 선박 난간에 허벅지 정도 닿기 때문에 약간만 삐끗해도 실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앵커가 “난간에 서 있다가 실수로 떨어졌다면 슬리퍼가 가지런히 있을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묻자 B씨는 “난간엔 바닷물이 계속 파도에 의해 유입되기 때문에 소금기가 있어서 벗어둘 수도 있고, 아니면 벗고 활동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동생의 실종 시각을 새벽 2~3시로 확신한다”며 “조류를 잘 아는 동생이 월북하려고 했으면 조류 방향이 강화도 쪽인 시간에 물에 뛰어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닷가 사람들이나 연평도에 사는 분들한테 ‘월북을 이 방향으로 했다는데, 근거가 되냐’고 물어보면 전혀 아니라고 웃어버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앵커는 “군에서는 (A씨) 실종 신고가 들어온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하면 조류에 따라 그쪽으로 갔을 가능성을 얘기한다”며 “실종은 신고가 들어온 시간이 아닌 훨씬 전에 이루어졌을 거라는 말이냐”고 물었다.
B씨는 “11시30분이면 수많은 어선과 군, 경찰 함정들이 순시를 하는 시간이라 얼마든지 목격가능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빚은 어느 정도 있는 건 알고 있고 동생이 이혼한 사실도 맞다. 그러나 동생은 여린 성격이다. 성격 자체가 모나거나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자주 올려놓는다. 페이스북에도 사진이 올라가 있다”며 “자식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생과 함께 배에 탔던 선장님과 몇몇 사람들한테 동생에 대해 물어보니 ‘책임감 강하고 솔선수범하고 친화력이 좋았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형으로서 다행스러웠다”고 했다.
B씨는 끝으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북한은 공개적으로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에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