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 열려…3월초 밝히겠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경기지사 출마로 당내 외에서 권유를 받아온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오는 3월 초에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5선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과 새누리당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 어떤 역할인지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5월 당 원내대표 선거에 뜻이 있었던 남 의원은 당 내외로부터 경기지사에 출마할 권유를 받아왔다. 특히 여론조사 상에서 그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올 때 야권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자 출마 권유가 한창 강해졌다.

남 의원은 이에 경기지사보다 원내대표에 뜻이 있다는 것을 수차례 밝혀왔다. 결국 이날 남 의원의 언급은 당초 경기지사 불출마 입장에서 입장이 변화한 것이다.

그 이유로 남 의원은 ‘민심의 요구’를 들었다. 그는 “정치인들은 민심의 소리에 귀를 닫을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그런 목소리들이 높아져서 아무래도 안 한다고 처음부터 문을 닫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지금 지역구도 못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청와대에서부터 출마 요청이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경기지사 출마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며 “국회와 국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원내대표가 적합하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고 여러 의견이 나와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주말 중에 많은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