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표처럼 잔디처럼~ 사랑에 빠지는 바다…뉴칼레도니아

  • 등록 2009-02-19 오후 4:15:00

    수정 2009-02-19 오후 4:15:00

[경향닷컴 제공]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 중 하나는 뉴칼레도니아다. <꽃보다 남자>에 뉴칼레도니아가 소개된 뒤로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가 됐다. 여행사 상담 문의는 3배가 늘었고, 인터넷 조회수는 40배나 증가했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뉴칼레도니아가 대체 어딘가?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섬이다. 호주의 동쪽에서 1500㎞, 뉴질랜드 북쪽에서 1200㎞ 떨어져 있다. 한국에서는 9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남한보다 작은 섬이지만 국토의 3분의 2 정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리프에서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긴 산호띠가 뉴칼레도니아까지 닿는다. 그래서 바다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여행 인프라는.

잘 돼 있다. 프랑스령이다. 부유하다. 웬만한 서유럽 국가만큼 산다. 니켈 생산량과 매장량이 세계 최고다. 니켈은 스테인리스의 원료다. 광물만 팔아도 수백년은 먹고 살 수 있단다. 그래서 원주민 아이들은 체육시간에 골프장에서 골프수업을 받는다. 원주민은 정부에서 특별지원을 해준다. 그래서 섬에 가면 일 안하고 노는 사람도 많다. 반대로 유럽인들이 와서 많이 일한다. 한때 이민을 많이 받아들였는데 당시에 들어온 외국인들도 많다. 다민족 국가다. 물가도 유럽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TV에 나온 곳은 어디인가.

수상방갈로는 에스카다 리조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럴 팜이란 리조트였으나 이름을 바꿨다. 산호초가 바로 리조트 인근에 펼쳐져있기 때문에 물빛이 좋다. 누메아에서 배타고 들어간다. 섬은 크지 않고 리조트밖에 없다. 금잔디가 발에 쥐가 나서 물에 빠질 뻔한 곳은 일데팽의 오로천연수영장이다. 일데팽은 수도 누메아에서 비행기타고 들어가는 섬이다. 리조트가 많고 물빛이 수도보다 훨씬 좋아서 신혼여행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오로수영장은 사람이 만든 수영장은 아니다. 밀물 때 바닷물이 들어와 수로가 형성된다. 이 수로를 걷는 프로그램이 인기다.(샌들 필수) 대부분 어른 허리 정도밖에 차지 않는다. 그리 깊지 않아서 빠져 죽을 일은 전혀 없다. 큰 바다로 나가는 물길이 큰 바위로 막혀 있다. 그래서 한나절 놀기 딱 좋다. 오로수영장을 끼고 있는 리조트가 메르디앙인데 객실 두 개가 붙은 빌라 형식으로 돼 있다. 시설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이밖에도 좋은 포인트가 많다. 우피만은 원주민 뗏목을 타고 돌아볼 수 있는 곳인데 물빛이 정말 아름답다. 맹그로브숲이 하트 모양으로 돼 있는 지역은 헬기투어를 해야만 볼 수 있다. 인공적으로 만든 곳은 아니다. 자연적으로 된 것이다.

여행코스는 어떻게 짜면 되나.

누메아와 인근 섬을 하나 정도 묶어서 보는 것이 좋다. 누메아는 수도이고 여기서 일데팽, 리푸 같은 섬으로 들어간다. 사실 정말 아름다운 바다는 섬 지역에 있다. 한국인에게는 일데팽만 유명하지만 일본인에게는 우베아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천국보다 가까운 섬>이란 일본 소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 우베아다. 리푸도 아름답다. 수㎞에 달하는 산호 해변에 겨우 객실 20~30개 되는 리조트가 딱 하나 있을 정도다. 아예 리조트가 없는 바다도 있다. 민박집 바로 앞에 산호바다가 펼쳐지는 나라다. 개발이 안된 것은 보수적인 원주민들이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또 수도 누메아에서 한나절 코스로 아메데섬도 들를 만하다. 호핑투어로 적당하다. 누메아에서 24㎞ 정도 떨어져 있다. 아메데엔 1865년 세워진 등대가 있다. 파리에서 운반해온 것으로 지름은 14m, 높이 56m의 등대에 오르면 섬을 둘러싸고 있는 연푸른 산호대가 보인다. 유람선을 타고 20분 정도만 나가면 칼레도니아에서 뻗어나간 산호띠를 볼 수 있다. 수도 누메아 인근에서 바다 빛깔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한나절 피크닉 정도로 가면 좋다. 누메아 도시투어로는 치바우 문화센터 등도 빼놓으면 안된다.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걸작이다.

언제 가면 좋은가.

2월24일부터 3월 말까지 항공권을 반값 세일하고 있다. 원래 손님 대부분은 프랑스와 일본인들인데 경기 악화로 인해 요즘 항공료를 할인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항공료는 약 35만원. 물론 세금과 유류할증료는 별도다. 하지만 3월부터는 유류할증료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금 10만원 정도만 더 내면 된다. 합해서 45만원이면 된다. 하지만 리조트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전체 경비는 만만치 않다. 6일 일정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현재 150만원 대다. 이 여행상품은 수도 누메아만 있을 경우다. 일데팽을 포함하면 6박8일 일정에 250만원 정도 된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는.

지난해 수도 누메아에 쇼핑센터가 오픈했다. 쇼핑몰은 그리 크지 않다. 이곳에선 에르메스를 세일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에르메스를 세일하는 쇼핑몰이다. 괜찮은 식당을 알아두면 좋다. 요리도 프랑스 수준이다. 환전에 노하우가 필요하다. 퍼시픽프랑(XPF)을 사용한다. 수수료는 환전금액에 회당 400프랑이다. 1유로는 119.33174프랑. 100프랑은 우리 돈으로 1300원 정도다. 한 번만 바꿔야 한다.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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