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지붕 뜯기고 도로 사라지고..`나크리` 피해 속출

  • 등록 2014-08-02 오후 4:59:16

    수정 2014-08-02 오후 5:26:4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직접 영향권에 든 광주·전남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시 오후 1시께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의 지붕 패널이 강풍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가로 1m, 세로 3m의 폴리카보네이트 패널이 추락한 현장 주변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직접 영향권에 든 광주·전남 지역에 태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지붕 판넬이 강풍에 떨어졌다(사진=뉴시스)
이날 오전에는 강한 바람과 파도로 인해 전남 완도군 소안도 북암 호안도로가 40m 가량 유실됐다.

이에 따라 해당 도로가 통제됐으나 복구작업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완도, 해남, 화순, 영암, 나주 등에서 50여 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강풍에 가거도의 2층 조립식 건물 전체가 흔적없이 날아가는가 하면 광주의 한 주택은 지붕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때 무등산의 순간 풍속이 초속 35m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광주·전남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지리산 탐방로 51곳과 대피소 8곳은 시간당 40㎜ 이상 강한 비가 예상되면서 모두 통제됐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목포해양문화축제 측은 2일과 3일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폐막일을 6일로 하루 늦췄다.

장흥 물축제도 이날 하루 프로그램이 취소됐으며, 향후 일정은 태풍 상황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진도 세월호 침몰 해역에도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바지선 2척 등 함정들도 모두 피항해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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