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고개를 치켜드는 수준이 아니다. 작심하고 아예 궤도를 바꿔타는 추세적 전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관건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다시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 "인플레 시대가 온다..기저효과에 수급 양방 압력"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물가다. 정부가 물가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설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먼저 상당기간 안정적 물가를 가능하게 했던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금 값 상승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이미 톤당 1400달러도 우스운 상태다. 구리와 은 등 다른 원자재도 하루가 멀다하고 몸 값을 올려가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번지는 경기회복 기운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민간 수요가 살아나며 제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 공급과 수요 모두에서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2.9%였던 소비자물가가 올해 3.5%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중기 소비자물가 목표 범위의 상단이다. 씨티와 BoA-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3% 내외였던 물가가 3.4~3.6%선으로 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작년 10월 3.5%를 밑돌던 국고채 5년 금리는 최근 4.2%선까지 올라왔다. 3년 금리 역시 3% 초반에서 3.5%로 상승했다.
경기 회복으로 민간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를 위쪽으로 잡아당기고 있다. 작년에 첫 걸음을 뗀 정책금리 정상화는 올해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금리 상승 요인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최대 100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증권과 씨티증권도 각각 75bp씩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 달러 약세에 글로벌 자금 유입 지속..환율 "더 떨어진다"
올해 원화는 더욱 인기있는 통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환율 하락).
글로벌 달러는 상당기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는 마침표 없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웃나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원화의 동반 절상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미국에 한국은 하나의 아시아권으로 묶인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도 줄줄이 연말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모간스탠리와 도이치증권은 1050원을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연말 환율이 102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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