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은 14일(현지시간) 북부 빈야미나 인근 군기지에서 전날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67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 이스라엘 하이파 람밤 병원단지에서 13일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에 의한 부상자를 후송한 헬기 옆에서 한 이스라엘 병사가 귀를 막고 서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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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친이란 민병대 조직인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방공 시스템은 드론 공격을 감지하지 못했고, 공습을 알리는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요격하지 못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는 레바논 유엔 평화 유지군(UNIFIL) 기지 인근에서 9월 들어 총 25차례에 걸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UNIFIL 시설을 공격,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세계 각국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맹폭으로 제거한 이후 양측은 무력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이란이 이달 나스랄라 제거 보복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중동 정세는 악화일로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작전을 이어가는 한편 이란을 상대로도 재보복을 공언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13일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곳곳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부 누세이랏에 있는 주민 대피소인 학교와 북부 가자시티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