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작성자는 지난 17일 오후 1시쯤 부천 중동의 한 상가 건물 왁싱샵에서 한 남성 A씨가 손님으로 가장해 불법촬영을 하다가 직원 B씨에게 발각됐다고 했다. 글 작성자는 직원 B씨가 자신의 친구라고 설명했다.
당시 직원 B씨는 A씨가 들고 있는 촬영용 보조배터리를 빼앗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을 기다리던 중 A씨는 “한 번만 살려주십쇼”라고 말한 후 B씨 목을 조르고 넘어뜨린 후 명치 윗부분을 발로 폭행했다.
B씨는 벽에 머리를 박고 넘어지면서 손에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를 놓쳤고, A씨는 자신의 불법촬영 증거인 보조배터리를 들고 도망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또다시 도주하기 위해 쿠팡 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기사는 그런 B씨를 안심 시켰다. 다친 곳은 없는지 묻고 “꼭 잡고 있을테니 안심하고 경찰 올 때까지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으라”며 경찰이 올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글쓴이는 쿠팡 기사는 “지금 시대가 어느시댄데 젊은 친구가 사람 인생 하나 망치려고 이런 짓을 하냐”며 같이 분노해주셨다고 전했다.
B씨는 추후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쿠팡 기사의 연락처를 물었으나 쿠팡 기사는 “당연히 도와줄 일을 했다”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글 작성자는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같은 지역 같은 건물이어도 기사님이 한두 명이 아니라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은 이상 꼭 이 분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촬영용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정말 멋지신 의인이시다! 꼭 찾으시길.. 몰카범은 천벌 받아라”, “기사님 안 계셨으면 어쩔뻔했어. 세상이 너무 무섭다”, “기사님 정말 대단하시다. 모른 체 않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딴 몰래 카메라 파는거부터 없애야지 몰카 용도로 밖에 안 쓰일 텐데 누가 정상적인 용도로 저런 카메라를 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