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샴푸 세탁용 세제 등과 같은 공산품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가는 일 외에 음식재료는 조금씩 동네수퍼에서 산다”고 말했다.
“식료품비 줄이자”..대형마트 매출 급감
대형마트의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 세일을 해도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가던 ‘1+1’ 상품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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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복지패널 누적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총 가계지출 평균(350만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료품비였다. 평균 20.7%로 매달 73만원어치를 먹는 데 사용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식료품비 지출 비중이 지난 2011년에는 22%까지 상승하더니 1년 만에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20.7%)으로 떨어졌다.
손원상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마트의 자율휴무제 도입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경기침체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며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소비자들이 생필품의 교체시기를 늦추는 등 소비를 유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물가는 지속적으로 인상돼 가계소득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어 먹고 쓰는 데 들어가는 돈부터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어둡다..내수 견인 요인 안보인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0을 웃돌았지만, 그 수준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C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돌며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냈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전체 경기가 살아나면 소비도 살아날 수 있지만 현재 내수 경기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민간소비도 가계부채 부담이 있어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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