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50선까지 출렁..3대 악재 부각

美 폭락·건설사 부도·대북 관계 경색
  • 등록 2008-11-13 오전 11:33:16

    수정 2008-11-13 오전 11:33:16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3일 코스피가 5%대의 급락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의 폭락과 건설사 부도, 그리고 북한의 육로 폐쇄 등의 악재들이 맞물리며 주가를 장중 한때 1050선까지 끌어내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1070선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아닌 듯 보인다.

밤사이 뉴욕에서는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83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실물경기 둔화가 기업들의 실적부진, 더 나아가 파산으로까지 몰고 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기업부도는 강 건너 불의 일이 아니다. 전날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건설업종 전체가 부도위기에 떨고 있는 상항이다. 건설주도 문제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들도 패닉상태다.

대북관계 경색도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온 주요 이유. 개성공단이 폐쇄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면서 대북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북한 관련 악재가 시장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80포인트(4.71%) 내린 1071.37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선물지수 급락으로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장중 최저점은 1056.52. 코스닥 지수도 4% 넘게 빠지며 310선을 하회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서면서 수급공백도 심각하다. 개인만이 유일한 매수주체인 상황.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매도 1000억원대의 순매도로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은행을 포함한 금융주와 건설, 철강금속, 기계 등의 업종이 크게 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신한지주(055550)가 두 자릿수대의 하락세다.

4억달러의 과징금을 물게 된 LG디스플레이(034220)도 13.2%나 빠지고 있고, 지주사인 LG도 12%대의 폭락세다. 하락종목은 갈수록 늘어 현재 730개에 이르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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