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 스리랑카에서 온 가자바와 수겔라를 비롯한 코끼리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방사장에 설치된 네 대의 인공샤워기를 애용한다. 때로는 관람객들이 직접 소방호스로 뿌려주는 물로 더위를 식히기도 한다. 특히 코끼리는 인공샤워기와 소방호스의 물줄기에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물을 받아마시거나 코로 받은 물을 다시 자신의 몸에 쏟아 붓는 방법으로 폭염을 이기고 있다.
오랑우탄과 원숭이들은 피서법이 사람과 비슷하다. 과일과 주스 등을 넣어 얼린 얼음을 끌어안고 무더위를 식힌다. 어린 오랑우탄 보람이는 관람객이 관심을 보이면 얼음덩이를 안은 채 포즈를 취해 아이스크림을 선물 받기도 한다.
동물원을 탈출했다 돌아온 말레이곰 ‘꼬마’에게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시원한 동물원의 여름밤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서울동물원은 다음 달 26일까지 별밤축제를 열고 있으며, 축제기간동안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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