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분 中 황사바람··이번엔 스마트폰 덮친다

中화웨이 "내달 MWC서 혁신 스마트폰 대거 공개"
화웨이·ZTE 등 中업체, 어느덧 삼성·LG 위협
삼성·LG 휴대폰사업 경영진도 내달 MWC 총출동
  • 등록 2013-01-17 오전 10:39:06

    수정 2013-01-17 오전 10:44:04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 초 전세계 TV 시장을 강타한 중국발 황사바람이 이번엔 스마트폰을 덮칠 기세다. 최근 폐막한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중국 업체들이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정보통신전시회 ‘MWC 2013’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성장속도는 기존 터줏대감인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업체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우리가 일본을 따돌렸던 전례와 똑같다”는 냉정한 분석과 함께 그 위기감도 상당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스마트폰 두 가지를 다음달 MWC 2013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WC는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업체들이 총출동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다.

화웨이의 6.1인치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 화웨이 제공.
화웨이의 자신감은 올해 CES에서 입증된 바 있다. 6.1인치 크기의 초대형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6인치 영역을 선점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보다 0.8인치 더 큰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유 CEO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두고 “너무 저렴해 보인다”고 폄훼하기도 했다. MWC 2013에서 화웨이가 보일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다.

화웨이 외에 ZTE, 하이얼 등도 주목된다. 이들의 기반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미디어리서치는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3억3000만명으로 미국(3억2100만명)을 앞섰다고 추정했다. 레노버(8.2%)와 화웨이(7.7%), ZTE(6.5%) 등의 약진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CES에 다녀왔다는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 현지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TV와 스마트폰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일본을 따돌렸을 때의 전략을 중국이 그대로 하고 있다”며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대로 베끼는 수준이었다면 이젠 응용까지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CES 2013에서 중국 업체들의 TV를 본 후의 반응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 시장에서 35% 정도 점유율이면 그 이상 성장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이런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미 ZTE에 휴대폰 점유율에서 뒤진 LG전자(066570)의 위기감은 삼성전자보다 더 크다.

물론 국내 업체들도 MWC 2013을 잔뜩 벼르고 있긴 하다. 삼성전자는 신종균 IM부문장 사장을 필두로 김재권 무선사업부 무선글로벌운영실장 사장,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사장,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소프트웨어 사령탑인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사장도 다음달 스페인을 찾는다. LG전자에서는 박종석 MC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이 올해 경영전략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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