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16일(현지시간) 관세 인상으로 마련된 세입으로 소득세를 폐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디어에 대해 “100% 이상의 관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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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은 이날 ABC 방송의 인터뷰에서 연방 소득세를 관세로 대체하겠다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인상과 관련해 “그것은 미국 노동자들의 삶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 것이며 미국 기업에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득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면서 그에 필요한 재원을 관세 인상을 통해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로 소득세를 완전하게 대체하기 위해서는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 감소가 없다고 가정할 때 70% 이상의 세율이 필요하다고 지난 14일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연간 수입 규모는 4조 달러 미만이며 소득세 징수액은 2조5000억달러 정도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해선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물가가 상당히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상승 속도가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느려졌다”면서 “이 기간 임금도 올라갔으며 일반적인 미국인의 경우 사는 게 나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