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 실시간 파악...영향권 속해 대비 철저

  • 등록 2014-07-08 오전 9:50:48

    수정 2014-07-08 오전 9:50:4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예상 경로에 한일 정부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특별경보를 발령,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8일 기상청은 지난 4일 발생한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는 이미 7일 구마마토현에 큰 비가 쏟아져 당국이 주민 8만 명에게 피난 권고를 조치했다.

△ 태풍 너구리의 예상 경로에 한일 당국이 신경을 쓰고 있다. 당국은 철저한 대비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사진= 기상청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 등에 따르면 8일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요미우리-요코하마전은 태풍 너구리의 영향에 따라 취소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전날 경기가 취소된 것은 2004년 9월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파업사태 후 처음이다. 태풍으로 취소된 것은 무려 14년 만이다.

한반도도 태풍 너구리의 예상 경로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에 상륙한다지만, 간접적인 영향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태풍 너구리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75m에 이르는 역대 최강 수준의 태풍으로 예상돼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간접 영향권에 속한 한반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8일부터 태풍 너구리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가 내린다. 9일에도 같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10일에는 남부와 영동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당국은 태풍 너구리의 예상 경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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