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찰총국 대좌, 한국 망명…북한군 출신 최고위급 `대남공작 업무 진술`

  • 등록 2016-04-11 오전 9:41:10

    수정 2016-04-11 오전 9:41:10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우리의 대령)가 지난해 탈북,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이 “북한 정찰총국에서 대남공작 업무를 담당하던 A 대좌가 지난해 국내에 입국했다”며 “정찰총국의 대좌는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우리의 소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로 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장성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다. 이번에 탈북한 A 대좌는 지금까지 인민군 출신 탈북민 중 최고위급으로,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총국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후임으로 대남담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맡게 된 김영철이 이끌던 조직이다.

북한은 2009년 2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했고,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을 당시 정찰총국장에 임명했다.

정찰총국은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 기관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북한 인민군의 핵심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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