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급증, 40대 이상 女가 잦은 우울감에 빠지는 까닭

  • 등록 2014-10-26 오후 5:36:05

    수정 2014-10-26 오후 9:41:0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지난 5년간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여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여성 환자 비율이 높았으나 남성 환자 증가세가 더 가파랐다.

△ 우울증 환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40대 이상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진료인원은 2009년 55만6000명에서 지난해 66만6000명으로 5년간 19.6%p나 올랐다. 우울증 환자 및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연평균 4.6%p 급증한 셈이다.

총진료비도 2009년 2135억 원에서 지난해 2714억 원으로 5년간 579억 원(27.1%p)가 증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2.2배 정도 더 많았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4%p로 여성(4.2%p)을 웃돌았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22.2%로 가장 높았고, 50대 21.0%와 60대 17.5%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점유율이 60.7%를 차지하는 등 노년층에서 우울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여성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인 53.5%를 기록했다. 폐경과 자녀들의 독립 등으로 느끼는 심리적 허무감이 우울증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70대 우울증 환자는 5년 전에 비해 5만3552명이 급증했고 50대도 3만5013명 증가해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우울증은 의욕저하, 불안, 성욕 및 집중력 저하를 야기시키고 심지어 자살에 이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정부는 우울증 환자 급증에 따른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고민해 봐야할 때다. 아울러 개인 차원에서도 주기적인 스트레스 해소 등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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