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수출사업에도 유병언 그림자

한전 "아해 참여 공정" 해명..아해 측 유병언과 선긋기
  • 등록 2014-05-26 오전 10:19:18

    수정 2014-05-26 오전 10:19:1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의미를 더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1호기 수출 사업에 유병언 일가의 관계사가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 중 일부인 원자력 폐기물 처리기계 수주 업체가 세월호 참사의 장본인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씨의 관계사 ‘아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아해는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되는 역삼투압 농축폐액 처리계통과 폴리머 고화계통 공급 업체로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고리 3, 4호기, 신한울 1, 2호기에 대한 납품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같은 실적으로 아해는 지난 2011년 1월과 3월에 실시된 UAE원전사업 국제경쟁입찰에서 미국 E사와 D사를 따돌리고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015760)은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엄격한 기술성평가과 품질평가, 가격평가 과정을 거쳐 선정된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이번 UAE 원자로 행사식에는 한전을 비롯한 주요 협력업체 관계자 소수만 참석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아해 측의 현장 조우를 부인했다.

한편 아해는 유병언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가 불거지자 지난 19일 사명을 정석케미칼로 변경, 등기신고했다.

아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원아이 지주회사가 당사(아해)의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경영에 자문을 제공하고 대가를 지불한 점과 전임 대표이사가 고가의 사진을 구매한 점 등의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로 당사는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없애고 더욱더 건실하고 깨끗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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