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지난 10여년 간 펀드 환매 규모 대비 직접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며 “개인의 순매수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순 있겠으나 개인이 샀기 때문에 불완전한 상승이라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인은 올해 들어서만 한국 시장에서 43조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긴 시계열로 보면 조금 다르다. 주식시장 개방이 이뤄진 1992년 이후 개인들은 꾸준히 주식을 팔아왔기 때문이다.
그럴 만한 여력도 생겼다. 펀드를 환매해 현금을 쥐었기 때문이다.
이런 개인의 매수세에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개인이 샀기 때문에 불완전한 상승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이 말은 ‘투기세력’이나 ‘정부’ 때문에 집값이 올랐다는 말만큼이나 부자연스럽다”며 “개인의 순매수 반대편엔 기관·외국인이 있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된다. 가격은 비싸게 사는 수요자 뿐만 아니라 비싼 값에 판 공급자에 의해서도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