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파문‥與野 "국격훼손" 한목소리(종합)

與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
野 릴레이비판‥"朴대통령 사과해야"
  • 등록 2013-05-10 오전 10:32:01

    수정 2013-05-10 오전 10:32:19

[이데일리 김진우 김정남 기자] 여야 정치권은 10일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중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사실이라면 절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국가적 공무를 수행하러 간 공직자가 해이해진 기강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민 대변인은 “이번 방미 일정의 성과를 놓고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자 국가적 품위를 크게 손상시키는 일”이라며 “부적절한 행동과 처신에 대해 당은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지도부도 굉장히 화가 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황우여 대표도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해야겠지만 부적절한 처신이 맞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최경환 의원 역시 이날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정말 죄송하고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가 돼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연달아 논평을 내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첫 해외순방이라는 중요 국가행사 과정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불통인사’ ‘오기인사’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윤 대변인이 업무뿐만 아니라 인격도 자격미달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피해자에 대한 사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유감스럽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잘못된 인사가 불러온 대한민국의 국격 추락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성인권에 강한 의지를 가진 여성 대통령의 취임으로 여성인권 보호에 확고한 의지를 기대했는데, 이건 어찌된 일인가”라면서 “국격을 훼손시킨 세계적 대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인사사고가 이제 나라망신까지 이어졌다”면서 “온국민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한 박 대통령의 밀어붙이기 일방인사가 가장 큰 책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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