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노조 전임자 수를 55명에서 30명으로 대폭 줄인다. 이중 회사 측으로부터 급여를 보장받는 유급 노조전임자는 15명이다.
현대중공업(009540) 노조(위원장 오종쇄)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타임오프' 적용에 맞춰 노조 전임자 수를 현 55명에서 30명으로 줄인다고 30일 밝혔다.
조합원 수가 1만6000여명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유급 노조전임자를 15명(3만 시간)까지 둘 수 있다.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가 규정한 '1만5000~ 1만7999명인 사업장'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30명의 노조전임자를 두게 된 현대중공업 노조는 나머지 15명 노조 전임자들의 임금은 자체 부담해야 한다. 노조 관계자는 "12개 부서에서 7개 부서로 조직을 축소하면서 예산을 감축한 데다, 약 7억5000만원 상당의 조합비 적립금이 있어 15명 노조 전임자들의 임금을 충당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임자 임금 충당을 위해 현재 위탁 운영 중인 자판기, 오토바이 판매·수리점, 후생관 등의 사업을 직영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합원들한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임자 임금을 자체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합비를 인상할 생각은 없으며, 예산 축소와 다양한 수익사업 전개를 통해 노조전임자들의 임금을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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