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올해 삼성전자에서 약 375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지난해보다 125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는 약 63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 이건희 삼성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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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1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4기(2012년 1월1일~12월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7500원, 우선주 1주당 75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승인했다. 전년대비 각각 2500원 더 올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464주(3.38%)와 우선주 1만2398주(0.05%)를 보유 중이다. 이날 승인된 주당 배당금을 근거로 한 이 회장의 삼성전자 배당금은 약 37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약 250억원)보다 약 125억원 증가한 규모다. 1년새 보유한 주식수는 변동이 없었지만 주당 배당금이 더 올랐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약 63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84만403주(0.57%)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보유 주식수는 그대로이지만 지난해(약 42억원)보다 21억원 이상 배당금을 더 받는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에게는 약 81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홍 관장은 삼성전자의 보통주 108만3072주(0.74%)를 가지고 있다.
한편 이날 제45기(2013년 1월1일~12월31일) 일반보수 300억원, 장기성과보수 80억원 등 380억원의 이사보수한도가 승인됐다. 이는 지난해 300억원보다 80억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수한도 승인액 300억원 중 160억원을 집행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