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자금사정으로 12월 급여 연기

전 임직원 12월분 임금 110억원, 1월초 지급키로
대우건설 지분 매각 난항도 자금 사정 악화 원인
  • 등록 2009-12-29 오전 10:27:00

    수정 2009-12-29 오전 10:27:00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유동성 부족으로 전 임직원들의 임금 지급을 연기했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관련해 연말 차입금 상환 등이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지분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자금 사정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월급날인 지난 25일 전 임직원의 12월분 월급 110억원 가량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밀린 월급은 내년 1월 초에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일시적인 자금 흐름의 문제로 임금 지급이 일주일 정도 미뤄졌다"면서 "연말 협력업체 결제대금과 차입금 상환 등 각종 운영자금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금 흐름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올들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손실액이 3371억원에 달한다. 기업평가 기관인 한신정평가는 최근 금호산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하고, 금호타이어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금호타이어의 자금난은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맞물려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4분기에 만기가 도달하는 기업어음이 2300억원 수준이며, 내년 1분기까지 갚아야 할 돈도 1567억원이다.

이상현 하나대투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5.6%)를 매각을 통해 3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이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3분기 파업 이후 4분기에는 가동률이 100% 육박하는 등 영업상으로는 자금이 창출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호그룹은 이번 임금 지급 연기에 대해 금호타이어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다른 계열사는 월급이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임금 지급 연기는 그룹의 사정과는 상관없다"며 "금호타이어도 임금 지급이 일주일 가량 연기됐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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