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문대성, 표절 넘어서 논문 대필 의심"

  • 등록 2012-04-03 오전 10:36:15

    수정 2012-04-03 오전 10:41:1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3일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부산 사하 갑)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표절이냐 아니냐를 넘어서 논문 자체를 거의 대필한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표절"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처럼 말하고, "이건 누가 보더라도 일반인이 보더라도 표절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문 후보의 표절 의혹 논문을 검토한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 소속이다.

이 교수는 "지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총 7편"이라며 "그중에 대표적으로 2003년에 석사학위 논문을 썼던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의 경쟁상태 불안에 관한 연구`와 2007년에 박사학위를 받은 `12주간 PNF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 두 논문인데, 대표적인 논문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2003년 석사학위 논문은 2001년 경희대학교 김모씨의 논문을 표절했고, 2007년 박사학위 논문은 같은 해 2월 명지대학교 받은 김모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자면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서론 부분에 해당하는 3페이지가 있는데, 그 3페이지 절반부분이 김씨 논문의 문장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2장의 이론적 배경에 해당되는 6페이지와 21페이지에 해당되는 페이지 연구의 개요점은 모두 동일하다"며 "김씨 논문의 이론적 배경에 해당되는 문장과 10여 차례 이상 동일해 그래서 사실상 요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논문 인용 수준을 넘어섰냐는 질문에 "이번 경우는 뭐 문장뿐만 아니라 몇 페이지 전체가 다 동일한 경우"라면서 "그래서 이건 사실상 표절의 수준을 넘어서 거의 베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분들과 함께 검토했냐`는 물음에 "여러분들 하고 같이 검토를 했다"며 "관련해서 제가 최종적으로 좀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 관련기사 ◀ ☞[총선 D-8]이석현 “불법 민간 사찰 문건 대량으로 더 있다” ☞[총선 D-8]이혜훈 “‘이명박 정부=새누리당’은 정치 공세” ☞[총선 D-8]백혜련 “청와대 이러다 ‘BH하명’ 북한이라 하겠네?” ☞[총선 D-8]전해철 “민간인 사찰 문건, 참여정부와 상관없어” ☞[총선 D-8]연예인까지..사찰 폭풍 확산에 새누리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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