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작업로봇 시뮬레이션 경진대회 개최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2021 KHNP 원전 작업로봇 시뮬레이션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더 안전한 원전 운영과 종사자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이번에 처음 개최하는 ‘2021 KHNP 작업로봇 시뮬레이션 경진대회’에서는 로봇 개발과 운용 관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중력가속도, 충돌 등을 묘사하는 물리 엔진을 적용한 가상환경에서의 로봇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빅데이터 해커톤 대회와 차별화를 뒀다. 대회는 참가팀이 직접 개발한 로봇 제어 코드를 한수원 생체모방형 가상 로봇 모델에 탑재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경로를 인지하고 장애물을 극복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수원이 제공하는 미로형 경로 지도에는 실제 발전소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환경을 재구성한 굴절복도, 경사면, 징검다리, 계단 등 험지를 주파하는 것 외에도 외부 충격 극복, 물체 조작 등의 임무를 포함했다.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조종 개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4족 로봇의 안정적인 보행 제어뿐 아니라 물체 인식, 최적경로 생성, 실시간 지도 작성 등 최첨단 기술 등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로봇 제어 기술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특히, 리눅스(Linux) 운영체제 기반의 오픈소스 로봇 시뮬레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실물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로봇의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 참가팀에게는 대회 기간 가상 로봇 모델과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시뮬레이션 환경도 제공한다.

참가 접수는 한수원 홈페이지에 공고한 링크나 ‘2021 KHNP 작업로봇 시뮬레이션 경진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접수 기간 내에도 대회 시뮬레이션 환경을 사전에 실행할 수 있다. 대회 결과는 12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외부 AI 전문가 등 사내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등 모두 5팀을 선발하며 대상 1000만원 등 총상금 24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2021 KHNP 작업로봇 시뮬레이션 경진대회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스마트한 원전 운영을 위한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