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옐런 악재' 보다 환율에 주목

달러-원 환율 1028.50원에 출발..시총 상위주 강세
  • 등록 2014-07-16 오전 9:14:52

    수정 2014-07-16 오전 9:14:5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인한 호재가 이틀 연속 코스피를 견인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발언 악재에도 상승세다.

16일 오전9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5포인트(0.20%)오른 2016.67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옐런 의장이 매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으며 글로벌 증시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옐런 의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와 바이오테크 중 일부 중소형주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나스닥이 0.54%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역시 0.19% 하락하는 가운데 대형주 위주인 다우존스 종합지수만 소폭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옐런 의장의 발언 탓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며 수출주 우려가 잦아든 덕에 주가의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028.50원으로 출발했다. 전거래일 9.20원 올랐지만 옐런 의장의 발언에 달러 상승 기대가 커지며 오늘도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거래일 2816억어치 사들인 외국인이 이날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60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 역시 76억원을 담으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증권)의 매도세에 142억원 순매도 중이다. 투신도 17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34억원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업종에서는 철강금속, 전기가스, 종이목재, 은행, 운수 창고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 전기전자, 건설, 화학은 소폭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다수 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삼성생명(032830), KT&G(033780)만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015760)POSCO(005490)는 1%대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1포인트(0.23%)오른 560.46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560선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한편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7.4% 수준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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