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사장, 일본 퇴폐업소 출입 의혹에 "합법적 업소" 주장

  • 등록 2013-11-13 오전 9:39:57

    수정 2013-11-13 오전 10:26:00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일본에서 성인 퇴폐업소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종편채널인 JTBC가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해 설 연휴 일본 관광회사 부사장의 초청을 받아 관광회사의 용역업체 회장·임원 등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 방문 당시 이 사장과 동행했던 이모 씨는 자신의 상사로부터 성인업소를 알아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일본 관광회사 임원의 안내로 이 사장과 자신의 회사 회장이 도쿄 요시와라에 위치한 ‘소프랜드’라는 성인 퇴폐업소를 찾았고 100여만원의 비용은 일본 측에서 냈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합법적인 업소에서 마사지를 받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며 “비용도 일본업체가 아니라 동행한 한국 지인이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동행한 한국 지인도 관광공사의 용역업체 관계자여서 부적절한 향응논란이 예상된다.

이데일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해 설 연휴(22~24일)기간인 20일 금요일 하루휴가를 내고 토요일인 21일까지 일본을 방문했다. 박영규 관광공사 홍보실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참 사장이 지난해 설 연휴에 지인들과 개인적인 휴가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며 “등산 후 저녁식사를 하던 중 지인 중 한 명이 마사지를 제안했고 합법적인 업소인 것을 확인한 후 마사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박 실장은 “현재 정확한 진위 여부를 파악해 13일 오전 중으로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참 사장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에 임명된 후 3년 임기에 1년 연임을 하고 지난 7월 임기가 종료됐다. 현재는 후임 사장이 임명되지 않아 역대 최장수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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