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사회자가 ‘증세가 서민증세로 가고 부자증세나 법인세 인상은 논의가 안 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자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인 ‘증세 없는 복지’와 관련해 “그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국민도 다 알고 계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하지 않으니까 앞으로는 세금을 더 올릴 것이냐, 그래서 복지를 더 할 것이냐, 아니면 세금을 못 올리면 복지는 현 수준에서 동결 내지 축소해야 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 설명드리고 국민의 동의, 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청 관계에 대해 “협력할 것은 분명히 협력하지만 서로 생각 차이가 있거나 민생과 괴리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 고쳐나갈 수 있는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청와대나 정부가 원하는 입법이나 예산을 ‘거수기’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따라줬다”며 “청와대나 정부가 그동안 잘못한 게 있는데 당이 제때 제때 견제를 못 하다가 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건강한 긴장관계를 불필요한 갈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까지 하듯이 당이 그냥 끌려가는 것보다 당이 정책의 중심,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어서 청와대와 정부가 하려는 일들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제시하고 나서 국민에게 정책을 내놓는 새로운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전·현직 정권과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서는 “회고록 안에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금 시기에 해서는 안 될, 특히 남북관계나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저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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