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 등 각각 여야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에서는 오히려 무소속 후보들이 여론 흐름상 돌풍을 일으키는 등 이변이 예고됐다.
YTN이 지난 23~24일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각각 29.9%,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가 14.4%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 우위를 보인 것이다.
이는 세월호 사고가 나기 전인 지난 4월초 여론조사에 비해 정 후보는 14%포인트 하락한 반면 박 후보는 2%포인트가량 상승한 수치다. 세월호 사고 전 박빙 구도였던 두 후보간 판세가 야권 우세로 바뀐 것이다. 정부심판론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지사는 새누리당의 오차범위 내 우세였다.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34.4%의 지지율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28.4%)를 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율 22.6%)다. 인천시장은 송영길 새정치연합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는 37.6%의 지지율로, 30.2%를 기록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에 7.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역시 인천 성인남녀 700명(응답율 12.3%)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으로 관심이 커진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강운태 무소속 후보(28.7%)가 선두였다. 강 후보는 이용섭 무소속 후보(20.5%)와 윤장현 새정치연합 후보(20.4%)를 상대로 오차범위를 넘어 우위를 보였다.
부산과 광주 여론조사는 각 지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로 동일했다. 응답률은 각각 24.5%, 2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