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신한은행이 정부의 소비자보호 강화 흐름에 발맞춰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여성 본부장을 임명했다.
신한은행(055550)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조직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 신보금 신한은행 소비자보호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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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보호본부 신설이다. 소비자보호본부에는 신보금 여성 본부장을 신규 선임하고 임명했다. 신한은행에서 현재 세번째 본부장이 되는 신 본부장은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98년 목동지점장을 거쳐 고객만족센터 팀장, 신한PWMPrivilege 서울센터 센터장 등을 지냈다. 그는 여성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에 소비자보호 경력까지 겸비해 금융소비자 보호업무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소비자보호본부 산하에는 기존 ‘소비자보호센터’와 이번에 새로 만든 ‘CS 추진실’을 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보호 문화를 선도해 금융소비자보호 최고 은행의 위상을 계속 지켜나가겠다는 의지가 표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직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은행 전체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해 논의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생산성 업그레이드 태스크포스(TF)팀( TFT)’를 발족했다. 이 TFT에서는 은행 수익성 하락과 장기적인 저성장을 대비해, 채널전략과 성과평가 등 은행의 전반적인 부문 혁신을 개선하게 된다.
특히, 조직개편과 함께 실시한 하반기 정기인사이동에서는 서진원 은행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던 ‘현장 중시’ 경영철학이 적극 반영됐다. 신한은행은 본부를 슬림화 하고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과 본부 직원 간의 순환배치를 활성화해 활력있는 조직을 만들어 본·지점 간 소통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0년 이후 인사 이동에 따른 영업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서장 이하 모든 직원 인사를 한날 한시에 실시해 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CEO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금융환경과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조직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