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우려 불구 상승 출발

  • 등록 2015-02-10 오전 9:24:30

    수정 2015-02-10 오전 9:24:3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그렉시트)가 불거졌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도 호재로 작용 중이다.

10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5포인트(0.28%) 오른 1952.4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1950선을 회복했다.

대외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리스가 다시 한번 문제로 떠올랐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에 100억유로 단기유동성 공급을 요청하며 우려를 확산시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오는 11일 EU(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에서 재정증권 발행 한도를 80억유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와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에서 발생한 19억유로의 수익금을 지급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50달러선을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7달러, 2.3% 오른 배럴당 52.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다시 한번 화학, 정유, 조선 업종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49%, LG화학(051910)은 1.86%, 현대중공업(009540)은 2.83% 각각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4% 상승하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중형주와 0.1% 하락 중인 소형주에 비해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외국인은 6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과 16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한국전력(015760)이 2% 이상 뛰면서 전기가스업이 2.16% 오르고 있고, 운수장비(0.97%), 출강및금속(0.73%), 화학(0.58%), 은행(0.11%) 등도 강세다.

하락업종은 통신업(0.93%), 비금속광물(0.44%), 음식료품(0.39%), 서비스업(0.2%), 증권(0.19%), 섬유의복(0.1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63% 상승 중이다. 다만 아직 15만8500원으로 16만원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등도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2% 하락 중이며,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포인트(0.12%) 오른 594.4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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