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약세..유가 하락에 '정유·화학·조선 급락'

  • 등록 2014-11-28 오전 9:26:15

    수정 2014-11-28 오전 9:26:1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지만 5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에 더해 간밤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감산 실패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화학·조선주 부진으로 지수는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사주매입 방침을 밝힌 삼성전자(005930)는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12포인트(0.21%) 하락한 1977.9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거래일만에 1980선 밑으로 밀려났다.

간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정례 석유장관회의에서 원유 공급 쿼터가 기존 일일 3000만배럴로 동결하는데 합의, 감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런던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6.3% 하락한 69.0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유가는 3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정유, 화학, 조선주가 동반 급락 중이다. 에쓰오일(S-OIL(010950))이 전 거래일 대비 4.83% 내리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 등 정유주가 동반 급락 중이다.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011780) 등도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오일메이저 업체가 비용 감축에 나서면서 해양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도 5~6%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기관은 46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루만에 다시 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157억원, 개인은 28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다. 운수장비가 1.45%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1.02%), 화학(0.98%), 건설업(0.95%), 증권(0.87%), 보헙(0.76%), 유통업(0.68%)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업종은 전기가스업(2.82%), 운수창고(0.86%), 전기전자(0.68%), 음식료품(0.41%), 의료정밀(0.18%)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1.11%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018260)도 3.5% 빠지면서 36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LG화학(051910)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9포인트(0.02%) 내린 545.88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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