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성수기가 바뀐다 ‘이른 휴가’ 급증

6~7월 여행객 증가율 8월보다 높아
항공사 특가항공권 잇따라 내놔
  • 등록 2014-05-26 오전 10:01:46

    수정 2014-05-26 오전 10:01:4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여름휴가 성수기 패턴이 변하고 있다. 6~7월 제주도 또는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증가율이 최대 성수기로 분류되는 8월 증가율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이러한 여행시기 변화 바람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통계에 따르면 2009년 6월 52만 1000여 명에 그쳤던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2013년 6월 95만여 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16.2%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8월 관광객은 2009년 74만 4000여 명에서 2013년 117만 7000여 명으로 연평균 1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방문객 수는 6월보다 많지만 증가율은 4.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6월 중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여객도 지난 5년 동안 10.3% 성장해 8월 중 성장률 5.7% 대비 2배 가까이 앞질렀다.

이러한 추세는 해외여행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출국자 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이 8월은 9%인데 반해 6월은 12.3%, 7월은 9.2%로 집계됐다.

인천공항 이용객도 최근 5년간 연평균 6월 13.7%, 7월 9.2%로 늘어난 반면 8월에는 7.8%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가 끝난 9월에도 5년간 제주방문 내국인과 해외 출국 증가율이 각각 19.7%와 16.1%로, 8월은 물론 6월과 7월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이른 휴가’ 또는 ‘늦은 휴가’ 등 성수기를 피해 떠난 여행시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수기 여행지의 번잡함이나 성수기 대비 거의 반값 수준인 비용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혹은 늦게 여름휴가를 다녀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저비용항공사(LCC)가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실속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이른 휴가’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특가항공권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대 70% 이상 할인된 국내선 편도 항공권(6월1~15일 이용 가능)을 오는 27일까지 판매한다. 또한 6~7월 이용이 가능한 후쿠오카, 괌, 방콕, 세부행 항공권도 판매하고 있다.

진에어는 제주도 여행 시 쌍용자동차의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 차량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7월6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고 6월9일~7월20일까지 총 10대의 차량이 시승차로 제공된다.

핀에어는 7~8월 사용할 수 있는 유럽 주요 28개 도시 대상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을 6월9일까지 판매한다. 세금 및 유류할증료 포함 1인 최저가는 245만 3000원, 2인 최저가는 450만 6000원이다. 2~11세는프로모션 가격에서 25%, 2세 미만 유아는 90%의 추가할인이 가능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더 큰 할인혜택을누릴수있다.

가을·겨울 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얼리버드 항공권도 나왔다. 카타르 항공은 다음 달 13일까지 최대 25%까지 할인되는 ‘얼리버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행기간은 9월 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며, 이스탄불 최저가격은 98만 원대, 코펜하겐 100만 원대, 자그레브 111만 원대다.

세부퍼시픽항공은 비자카드와 함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8일까지 비자 카드로 예약하면 인천-마닐라는 16만 2000원, 부산-마닐라는 15만 7000원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 항공권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 사이에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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