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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언급 없이 ‘권력의지’ 보여
반 전 총장은 14일 오전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해 아버지 묘소에 귀국인사를 한 뒤 음성군민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7분간의 귀국인사를 통해 “나라가 어렵지만 우리의 피에는 어려움을 이기는 유전자가 있다”며 “모든 사람의 인격과 존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나 선거와 관련된 언급을 피하면서도 권력의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충청도 후보’라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겠다는 모습도 보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꽃동네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꽃동네가 고향인 음성에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충청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지만 충청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저는 대한민국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빠듯한 일정..수행팀도 “일정 예측 불가”
반면 일정은 대선주자에 버금간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후 하루 평균 네 개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충북 음성 고향 마을을 방문한 뒤 곧바로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로 이동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죽을 먹여드렸다. 이동 중에 조류독감(AI) 거점소독소를 방문해 방역복을 입고 직접 소독약을 뿌리기도 했다. 이후 충주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찾아 큰절을 올렸다. 충주체육관에서는 충주시민들과 만났다. 촉박한 일정 탓에 점심식사 시간도 15분밖에 갖지 못했다.
김정훈 반 전 총장 대변인 보좌역은 “중간중간 여러 일정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저녁 10시까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이러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요일인 15일에는 평택2함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난다. 천안함을 견학하며 안보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오후에는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시절 동료였던 박세일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빈소를 방문해 위로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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