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호텔신라, 1Q 실적부진+면세점 경쟁심화에 약세

  • 등록 2016-05-02 오전 9:12:13

    수정 2016-05-02 오전 9:12:13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데 더해 향후 면세점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4.09% 하락한 7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부터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실적 부진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8889억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19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실적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은 매출이 늘었지만 시내면세점 부문이 경쟁심화에 따른 판촉비, 알선수수료 등 판관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며 “호텔·레저부문은 신라스테이 신규 6개점이 문을 열면서 외형성장을 이끌었지만 서울호텔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85억원의 적자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 더해 올해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이 추가됨에 따라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 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월트타워점, SK네트웍스 월커힐점, 현대백화점 등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사업자 증가에 따른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부담 증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은 서울 4곳과 부산·강원 각각 한곳 등에서 총 6개의 시내 면세점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사업자 선정은 이르면 연말, 개점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관세청은 15년만에 서울 3개(HDC신라·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SM면세점) 사업자와 제주 1개(제주관광공사)의 사업권을 추가했다. 이로써 서울 시내면세점은 6개에서 9개가 됐으며 이번 신규 특허 추가로 내년 13개로 증가하게 된다. 불과 1~2년만에 사업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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