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주민증시대 열리나..코스닥 `시선집중`

케이비티 등 3개사, 단숨에 상한가
증권街 "전자칩 수요급증..수혜기대"
  • 등록 2010-07-09 오전 10:34:25

    수정 2010-07-09 오전 10:34:25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정부의 전자주민등록증 도입 방침에 코스닥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자주민등록증에 스마트 카드가 사용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014년 16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스마트카드시장이 전자주민증을 계기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6분 현재 케이비티(052400)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유비벨록스(089850)가 7% 이상 오르고 있다. 
 
또 지문인식 솔루션업체 슈프리마(094840)가 급등세고 에이텍(045660), 이루온(065440) 등이 상한가로 치솟는 등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전자주민증 관련주로 쏠리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은 거래 감소, 대형주 약진의 영향으로 테마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한때 시장을 달궜던 원자력주나 3D 테마 역시 최근엔 힘이 부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의 전자주민증 도입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온통 이에 쏠리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전날 행정안전부에서 전자칩에 개인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하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재입법 예고했다"며 "이번 전자주민증 도입 이슈를 계기로 케이비티와 유비벨록스, 바이오스마트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케이비티의 칩 운영체제(COS)인 KONA는 세계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태국에 두차례에 걸쳐 전자주민증을 공급했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유비벨록스 또한 국내 금융시장에서 30% 규모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심재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통신분야에서는 USIM칩이 삽입된 3G폰이 확산되고 공공분야에서 전자주민증, 전자여권으로의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며 "스마트카드 수요 급증으로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스마트카드는 보안을 이유로 MS카드를 대체하고 있는 추세"라며 "2014년 까지 세계 스마트카드 시장 규모는 1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주민등록증 기재 사항 등을 규정한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 이르면 내년 도입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민등록증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지문 등을 개인의 희망에 따라 내장된 전자 칩에 담게 된다.
 
정부는 지난 2006년에도 전자 칩에 주민등록 등·초본 등 47개의 개인 정보가 담긴 전자주민증 도입을 추진한바 있다. 당시에는 정보유출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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