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국채 상승 재개..환율, 하루만에 상승 전망

5년물 기대인플레이션, 2008년 이후 최고
시카고 연은 총재 "자산 매입 듀레이션 조정 필요하지 않아"
"1120원 중후반 안착시 고점 1140원까지 열려"
  • 등록 2021-03-04 오전 8:46:53

    수정 2021-03-04 오전 8:46:53

(사진= 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기세가 무섭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또 다시 발동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방향에 따라 환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으나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질지 관심이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6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0.30원)보다 5.3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내린 3만1270.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하락한 3819.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 내린 1만2997.75를 기록했다. 1만3000선이 무너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1.06% 떨어졌다.

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은 국채 금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402%에서 출발, 장중 1.498%까지 치솟았다. 1.6%를 넘었던 지난주보다 낮아졌으나 이날 역시 하루 오름폭이 작지 않았다. 뉴욕증시 마감 후인 3일(현지시간) 오후 6시 40분께에도 국채 금리는 1.48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도 90.98선으로 0.21% 상승하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속에 뉴욕 지수 선물도 하락세다. 나스닥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각각 0.44%, 0.28% 하락하고 있다.

미국 5년물 기대인플레이션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 시점에서 자산매입 듀레이션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비둘기(물가보다 성장, 고용에 대해 더 걱정하는 사람) 성향의 인사가 이 같은 발언을 내놓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상승을 용인할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을 도입하는 등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서울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욕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스피 시장은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주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아시아장에서도 미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된 증시 하락, 달러 강세가 연장될 것”이라며 “결제를 비롯한 달러 추격 매수, 역외 숏커버와 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 우려가 환율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 연구원은 “이번 주 1120원 중후반에 환율이 안착할 경우 3월 전망 상단으로 제시했던 1140원까지 고점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