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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6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0.30원)보다 5.3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내린 3만1270.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하락한 3819.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 내린 1만2997.75를 기록했다. 1만3000선이 무너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1.06% 떨어졌다.
미국 5년물 기대인플레이션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 시점에서 자산매입 듀레이션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비둘기(물가보다 성장, 고용에 대해 더 걱정하는 사람) 성향의 인사가 이 같은 발언을 내놓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상승을 용인할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을 도입하는 등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아시아장에서도 미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된 증시 하락, 달러 강세가 연장될 것”이라며 “결제를 비롯한 달러 추격 매수, 역외 숏커버와 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 우려가 환율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 연구원은 “이번 주 1120원 중후반에 환율이 안착할 경우 3월 전망 상단으로 제시했던 1140원까지 고점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