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태가 앞으로 1년 반까지 계속되면서 감염자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미국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 과학자들이 수행한 에볼라 프로젝트 ‘병원균 모델 연구’(MIDAS)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MIDAS 연구진은 최근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감염자 증가세, 환자 한 명에서 파생되는 감염자 수, 과거 발병사례 자료 등 여러 요인을 토대로 예측모형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모형으로 연구한 결과 이번 에볼라는 앞으로 12∼18개월간 계속될 수 있고, 총 감염자 수도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전망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감염자 수가 향후 9개월간 2만 명에 달하리라고 한 것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MIDAS 연구진은 9개월이 아니라 단 1개월 만에 감염자가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WHO는 지난 7일까지 발생한 에볼라 감염자는 모두 4366명으로, 이 가운데 22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