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논란이 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한국 식민지 지배는 신의 뜻이다’라는 발언이 일본에서 유행할 정도로 회자되고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지난 1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뉴스를 서로의 언어로 번역해 전하는 유재순 JP뉴스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 대표는 “(일본의) 모든 언론이 (문 후보자 발언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며, “10일 지명된 그때부터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모든 언론매체가 ‘한국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다. 즉 신의 뜻이다’라는 그 제목을 붙여서 매일 보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가장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산케이신문은 좀 더 자극적이고 구체적인 ‘한국의 신의 뜻 발언하는 수상 후보. 위안부 문제에도 사과 받을 필요가 없다’라는 제목으로 보도 했다”며, “산케이신문을 본 반한파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한국 식민지 지배는 신의 뜻이다’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지금 회자되고 있다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지난 12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외출을 하기 위해 차에 오른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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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산케이신문이(문 후보자가) 일본에 친근감을 표시한 발언인데, 한국에선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비아냥조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논란 발언이 포함된 온누리 교회 발언 동영상 언론 보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12일 밝혔다.
문 후보자 측은 “문 후보자의 온누리교회 발언을 언론의 악의적으로 (편집을) 왜곡했다”며 “이는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 당해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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