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윤창중, 말로 사고날 줄 알았는데 행동으로…"

  • 등록 2013-05-10 오전 10:03:15

    수정 2013-05-10 오전 10:03:1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10일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던 윤창중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것과 관련해 “사실 ‘말’로 사고가 날 줄 알았는데 ‘행동’으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그분이 여러 가지 논란이 많고 진중하지 못한 분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문 의원은 “윤창중씨는 어쨌든 간에 처음 임명됐을 때부터 야당에서 반대가 많았고 논란이 많은 분이었는데 결국 사고를 친 것 같다”며 “사실이라면 즉각 대통령이 엄한 조치를 취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군다나 대통령 최측근이 외국 방문 중에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애초부터 임명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임명해서 이런 일이 터진 것이다. 민정수석실은 철저하게 조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방미중 GM 회장의 요청을 받고 ‘통상임금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확한 표현이 나오지 않았다. 외국 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직장인들의 염원”이라며 “대통령이 적절하게 균형 있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순서라고 보는데, 그렇지만 노동계의 요구가 거세고 상당히 타당한 측면이 있다”며 “대법원 판결 나기 전이라도 정부에서 자동적으로 노동자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경제민주화의 원칙에 맞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방미에 동행한 대기업 총수들에게 투자확대를 요청하며 규제완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 “아직도 경제민주화에 대한 정확한 본질적 내용을 이해 못하고 방향성을 아직도 확고하게 잡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은 약간 ‘제스처’ ‘쇼’ 만하다가 돌아오는 식이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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