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본회의 연기, 이완구 16일까지 결단할 시간 준 것"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실시해 거취 판단할 것 제안
  • 등록 2015-02-13 오전 9:17:30

    수정 2015-02-13 오전 9:19:40

[이데일리 김진우 강신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국회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당의 입장이 곤혹스럽다. 우리 당은 번번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것 같은 모양새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국민은 한국의 국격에 맞는 품격 있는 총리를 원한다”며 “이 후보자는 종전의 후보자들보다 결격 사유가 많고 품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청와대는 두 번의 실패가 있었으면 이번 만큼은 제대로 검증했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는지, 검증하긴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총리 후보자의 추천과 검증에 세 번씩이나 되풀이해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당의 (인사청문보고서)강행 처리는 안 그래도 이 후보자에게 실망한 국민에 더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모처리 자리 잡아가는 대화·타협의 정치를 부적격 후보자와 맞바꿔서는 안 된다. 우를 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장을 야당의 정치 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인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조사할 것을 제안한다”며 “그러면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 국민 여론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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