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일본 경제인들에게 한국과 일본이 상호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일본상공회의소(회장 三村 明夫, 미무라 아키오)가 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8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회장을 포함해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등 한일 양국 상의회장 2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냐 침체냐 하는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아시아의 두 주역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상호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서로에게 3번째로 큰 교역국으로 성장한데는 어려운 여건에도 투자와 교역을 확대한 양국 기업인의 노고가 있었다”며 “오늘 모인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간의 우호와 친선을 도모하는 유익하고 생산적인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신닛테쓰스미킨 상담역)은 “아시아경제의 핵심인 한일 양국은 글로벌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폭 넓은 분야에서 아시아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상의가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 관계를 보다 공고히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무라 회장은 “한일 양국은 저출산, 고령화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경제활력과 국제경쟁력 저하를 초래하는 노동인구 감소는 양국 경제성장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해 해결방안을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2018년 평창 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연이어 열리는 두 지구촌 축제가 양국간 교류를 증가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한일 양국의 경제현황과 전망, 경제교류 확대방안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카야 도쿠이치 나고야상의 회장도 ‘일본 경제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일본산업의 재부흥계획과 전략시장 창조계획, 국제진출 전략 등을 설명하고 “TPP, 한·중·일 FTA 등의 경제자유협정을 통하여 한국과도 더 많은 경제교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이상 서울상의 부회장단),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오카야 도쿠이치 나고야상의 회장(오카야고우키 사장), 가마타 히로시 센다이상의 회장(77은행 회장), 스에요시 노리오 후쿠오카상의 회장(코카콜라웨스트 회장), 사사키 다카시 도쿄상의 부회장(JTB 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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