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5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SH공사, 하림, 한국투자금융, 셀트리온, 금호석유화학, 카카오 등 6곳이 신규로 지정됐고, 홈플러스, 대성 등 2곳은 제외됐다. 이 결과 전체 대기업집단은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났다. 민간 집단은 지난해보다 3개 늘어 52개, 공기업 집단은 1개 증가해 13개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창업 10년 만에 인터넷 기업으로는 최초로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하림은 팬오션 인수 등 자산 증가, 셀트리온은 보유주식 가치 상승,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계열 분리, SH공사는 계열회사 설립 등으로 이번에 포함됐다. 한국투자금융은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돼 대기업 집단에 새로 포함됐다.
대기업 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1736개로 지난해(1696개) 대비 40개 증가했다. 이는 신규로 지정된 6개 집단의 계열회사(147개)가 추가된 게 주로 영향을 끼쳤다.
2년 연속 대기업 집단에 지정된 59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1589개)는 지난해(1619개) 대비 30개 감소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이 감소한 집단은 동부(28개), KT·GS(각 10개)다. 구조조정을 위한 계열회사 매각, 친족 경영회사 계열분리 등으로 계열사가 감소했다. 많이 증가한 집단은 롯데(13개), 농협·중흥건설(각 6개)이다. 신규사업 진출, 기존사업 확장 등에 따라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