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각에서 외환은행(004940)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현대건설을 빠른 시일내 매각해 내년 중간배당을 통해 그 이익을 챙기려한다는 의구심이 제기됐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올 연말 기준으로 올해 (외환은행의) 이익을 배당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현대건설 매각 이익을 포함해 내년도에 반영되는 이익은 론스타가 가져갈 수 없도록 계약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다음 한주 동안 미국 유럽 등 한바퀴 돌아볼 계획"이라며 "기존 하나금융의 대주주들을 만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설명하고 해외 투자자들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전략적 투자자를 우선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후 고객중심의 조직체계(BU) 유지 여부에 대해선 "외환은행 인수가 끝나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해외 컨설팅팀과 함께 검토하고 있는데 세계 글로벌뱅크의 조직체계를 보면 고객 중심으로 돼 있다"고 말해 큰 방향에서 현재와 같은 BU체제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 이맘 때도 이 자리서 볼 수 있느냐(연임 여부)는 질문엔 "글쎄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열린마음(오픈 마인드)`과 `팀워크`를 강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임직원들의 변화된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해외 네트워크와 해외업무가 확대되고 1000명 이상의 외국 국적의 사람들이 같이 일하게 된다"며 "글로벌한 오픈마인드가 절실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50위권의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125개 국적의 직원들이 같이 일한다"며 "앞으로 50대 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해 탄탄한 기반을 쌓는 동시에 고객중심의 사고와 열린마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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