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러시아 제약사 게로팜(GEROPHARM LLC)과 자체개발 당뇨치료 신약 ‘에보글립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개발 진행 단계에 따른 기술료 외에 판매 금액에 대한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원료 수출에 따른 추가 수익원도 확보했다. 게로팜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3개국에서 에보글립틴의 임상, 허가 등의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다.
‘에보글립틴’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DPP-4’ 효소를 억제시켜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DPP-4 억제계열 당뇨치료제다.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기존 치료제에 비해 저혈당,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 혁신신약연구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게로팜은 러시아 지역의 상위제약사다. 러시아 제약사 중 유일하게 인슐린의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에 직접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글로벌 신약 개발에 노력한 결과 에보글립틴이 중국, 인도, 네팔, 브라질, 중남미17개국에 이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하게 됐다”며 “에보글립틴 외에도 더 많은 자체 개발 신약이 전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