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땅콩 사무장님과의 인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뒤 여러 사람들의 추천을 받으며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호주에 사는 평범한 주부이자 아기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가 과거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과 훈훈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글쓴이는 “얼마 전 ‘땅콩 사건’이 화제가 된다고 해서 오랜만에 한국뉴스를 검색했다. 그러던 중 사무장님 사진을 보게 됐는데 순간 ‘아 이분’이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막 걷기 시작한 아이와 장거리 비행은 정말 끔찍했다. 더구나 초성수기에 비행기는 만석이고 낮 비행기라 아기를 재우기도 힘들고 아기는 자꾸 돌아다니려고 하고 너무 힘들었다”면서 “그때 승무원들이 정말 친절했고 조금 직책이 있으신 분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우리 아기를 계속 안고 돌아다니며 구경시켜 주시고 비행 내내 아기와 나를 챙겨줬다. 내가 아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할까 걱정하며 아기를 봐주고 본인 쉴 시간 없이 지속적으로 돌봐줬다. 이 분 아니었으면 난 정말 엄청 울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7일 KBS1 ‘뉴스라인’에 나와 국토교통부(국토부) 조사를 신뢰할 수 없었고 대한항공과 함께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