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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7일 밤사이 황창화 비서실장을 통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는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과문을 발표한 이유는 이번 파문이 총선에서 여야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여당의 악재로 여겨졌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이 이번 이슈로 인해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불안 심리도 작용했다.
이 때문에 한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심판받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께 송구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도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는 트위터에 “이번 총선은 평생 갚아야 하는 큰 잘못을 저지른 김용민과 큰 범죄를 저지른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박선숙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4일간 관련 내용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면서 (후보들이)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한 위원장의 사과는 그런 후보들이 힘을 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수도권 판세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팽팽한 선거 상황에서 어떤 사안이 플러스나 마이너스 한쪽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 관련기사 ◀ ☞[총선 D-3]김용민, 한명숙 사과 뒤..“이제부터 진짜 싸움” ☞[총선D-3][전문]한명숙, 김용민 ‘막말 파문’ 사과 ☞[총선 D-3]민주 “총선은 ‘김용민 심판’ 아닌 ‘MB 심판’ 선거” ☞[총선D-3] 한명숙 “김용민 분명 잘못..후보 사퇴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