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영화 자랑하기가 점점 쑥스럽다"

[노컷뉴스 제공] 1930년대 일제강점기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라듸오 데이즈(하기호 감독·싸이더스FNH 제작)'의 주인공 류승범이 "영화를 자랑하기가 쑥스럽다"며 멋쩍어했다.

15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앞 한 클럽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류승범은 적극적으로 영화를 홍보하는 대신 지나치게 말을 아꼈다. 오히려 "쑥스럽다"면서 "해가 바뀌니까 마음이 더 심해졌는데 영화가 재미있다고 알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류승범뿐만이 아니다. 함께 참석한 이종혁, 김사랑도 영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선배 연기자들과 달리 10대 배우 고아성이 총대를 맨 듯 영화의 핵심을 짚어냈다.

고아성은 '라듸오 데이즈'를 "열정과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여러 사람이 한 데 모여 열정을 키우면서 완성되는 영화"라고 밝혔다.

또 "열정이 식었거나 과거의 열정을 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열정에 관한 분명한 교훈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듸오 데이즈'는 바람둥이 라디오 PD 로이드(류승범 분)가 우연히 '사랑의 불꽃'이란 시나리오를 손에 넣고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김사랑이 재즈가수 마리로 이종혁이 소리효과맨 K로 등장하며 고아성은 애드립의 귀재 순덕 역으로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하기호 감독은 "억지스러운 웃음이 아니라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오는 흐뭇한 웃음을 담았다"며 "1930년대가 배경이지만 귀엽고 발랄한 시대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날방송 코미디'를 표방한 '라듸오데이즈'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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