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대 주주인
두산중공업(034020)으로부터 1조원 가까이 현금 확충을 받은
두산건설(011160)이 사옥 매각으로 1440억원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하나다올자산운용은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두산건설 사옥을 1440억원에 매입 완료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출을 제외한 순수투자금(에쿼티)은 1000억원 규모다.
| 강남 논현동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 두산건설 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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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던 두산건설은 강남 논현동의 사옥 건물 매각으로 1440억원을 확보하며 현금 흐름에 숨통을 틔게 됐다.
가장 많은 투자금을 넣은 곳은 최근 유동성이 풍부한 우정사업본부다. 우정사업본부가 90%이상 자금을 지원해 최대 투자자가 됐다. 이밖에 하나손해보험과 현대라이프 등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같이 들어갔다.
이번 사옥 매각은 ‘세일앤리스백(매각후재임대)’ 방식이다. 사옥을 판 두산건설이 향후 15년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며 임대료는 낸다. 하나다올자산운용관계자는 연평균 6.8% 이상 임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동산전문 자산운동사인 하나다올자산운용은 굵직굵직한 사옥 매각을 담당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SK서린동 그룹본사 빌딩, 을지로 동양증권 사옥빌딩, 효성 수서 오피스 등 대기업 사옥을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하나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공제회, 연기금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기관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처로 부동산 펀드를 선호한다”며 “기업들도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현금 유동화를 원할 때 세일앤리스백 방식을 활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