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 무능·불안·비전없다”···'수권비전위'설치 제안

"언제까지 김대중·노무현 지지로 정권교체 말할 건가"
  • 등록 2015-10-11 오후 12:07:27

    수정 2015-10-11 오후 12:07:27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낡은 진보 청산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당 수권비전위원회’와 ‘정치문화개혁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우리 당의 두 번째 혁신과제로 낡은 진보청산을 주장한다”면서 “당내 문제는 배타적이고 무능하며 불안하고 비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낡은진보 청산을 위해 △당 수권비전위원회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김한길·안철수 체제 당시 당 체질 조명과 개혁을 위한 ‘집중토론’ △19대 총선평가보고서·18대 대선평가보고서 공개검증 △원칙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 명시 등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특히 당 수권비전위를 통해 “새로운 성장과 복지의 담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 당을 지지하는 인사가 아니더라도 당의 혁신과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낡은 진보청산 4대기조로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새로운 정치구도 짜기 △이분법적 사고와 관료주의적 병폐 걷어내기 △부패와 저급한 정치행태를 척결해 품격있는 정치 선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극복해 새로운 비전 제시 등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김·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 당의 뿌리이고 자산이며 자부심”이라며 “그 정신을 계승하려면 국민의정부 2기, 참여정부 2기가 아닌 새로운 정부 더 나은 정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언제까지 돌아가신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지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며 당권을 호소하고 정권교체를 말할 것이냐”며 “이것이 진정한 진보성이며 진정으로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4대 기조와 5개 제안 및 요구사항에 대해 당 지도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면서 “낡은 진보 청산방안이 진정성 있게 논의되고 추진된다면 사람이 바뀌고, 당의 체질도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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